1. 선무도의 유래
선무도는 본래 불교의「안반수의경」(安般守意經)의 가르침으로서 지관(止觀) 수행이라고도 하며 참선의 근본이 된다.
불교의 깨달음을 얻는 38 도품 중에서 가장 핵심이 되며, 몸과 마음과 호흡의 조화를 통해 삼매를 이루고 정혜쌍수를 닦아 해탈을 얻는 수행법이다.
불교가 한반도에 전래되어 삼국시대에는 국가의 발전과 민족의 계몽에 큰 역할을 했다. 신라시대 화랑들에게 불교의 용화사상과 심신을 연마하는 수련을 지도한 교관들의 역할을 스님들이 소임 했다는 기록이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전해지고 있다.
고려시대에는 몽고와 거란의 침략에 맞선 승려 의병군단인 항마군의 기록이 고려사에 수록되어 있으며, 조선시대 임진왜란부터 조선의 조정에 의해 승군제도가 재정되어 중앙에 승군 도총섭을 두고 전국 본‧말사에 승군본부를 설치하였다. 영남지방은 경주 기림사, 부산 범어사, 양산 통도사, 밀양 표충사, 합천 해인사 등이다.
1894 년도 갑오개혁 이후 승군제도가 폐지 된 후 일부 승려들은 중국으로 건너가 독립군에 합세했으며 일부는 국내에서 개개인의 수행생활로 돌아간 기록이 조선 불교사에 남아 있다.
1960 년대 중반에 부산 범어사에서 전승 복원되어 양익 큰스님을 사부로 불교금강 연수원이 문을 다시 열게 되었으며, 1975 년도에 범어사로 출가하여 양익스님 문하에서 오랫동안 수행한 설적운 스님이 1984 년도부터 세속에 처음 불교포교의 방편으로 전파하게 되었다.
2. 선무도의 현황
1984 년도에 서울에서부터 포교를 시작하여 기림사 주지를 역임하고 골굴사에 주석하면서 경주 함월산에 선무도의 터전을 마련하게 되었다.
2001 년 11 월 24 일에 "사단법인 세계선무도협회"(세계선무도총연맹 명칭변경 2013.3.29)를 설립하였으며 골굴사에 선무도 총본산을 두고 국내‧외에 약 20 여개의 지원, 지부를 개설 하였다. 동국대학교, 경희대학교, 한국 예술종합학교 등 전국 약 10 여개 대학에 교양강좌를 개설하기도 했다.
선무도 수련 프로그램이 중심이 되는 골굴사의 템플스테이는 연 인원 약 3 만 여명이 참가하고 있으며 이 중에 외국인이 2 천명이나 된다.
건강이나 힐링 문화에 접목하여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여 불교 포교와 문화관광 산업에 기여하고 있는 실적은 이미 정부나 종단에서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전 세계 각국의 태권도, 합기도 등 무술단체의 초청세미나와 국제 무술대회 초청시연을 수십회 참가 했으며 미국 에모리대학 등에서도 초청 특강을 한 바 있다.
3. 재단법인 설립의 필요성
선무도와 인연을 맺은 사람이 헤아릴 수 없이 많아지고 수련하는 사람도 수만명에 이르다 보니 이제 선무도는 세계인들의 수행법이며 한국의 전통무예로서 국가적인 브랜드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사)세계선무도총연맹은 그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왔으며 앞으로도 인류의 정신문화를 개도하는 길잡이가 될 것이다. 그러나 조직이 커지고 수많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하다 보니 본래의 청정한 수행가풍은 퇴색되고 세속화 되어 자칫 상업적으로 변모해 갈 가능성이 염려되고 있다.
이제 글로벌시대를 살면서 전 세계인들과 더불어 문화를 교류하며 한국 불교의 정신문화를 포교하는 역할은 (사)세계선무도총연맹의 몫으로 두고, 과거 승군들의 주둔 본부였던 인근의 기림사와 신라 문무대왕의 얼이 깃든 호국의 성지인 이곳 경주 함월산 골굴사에서 선무도 본래의 문화적 가치와 정통성을 보존하기 위해 그 구심체를 마련해야 할 필요성을 절감하여 선무도 대금강문의 문주인 적운스님과 수제자들을 중심으로 뜻을 모아 본 "재단법인 선무도 대금강문"을 설립 하고자 한다.
2010 년 1 월 10 일
선무도 대금강문 문주 설적운 외 제자일동